마라톤 전문 여행사 ‘에코원 디스커버리(구 여행춘추)’가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오픈케어’에 지난 5월 1일 인수됐다. 사명도 ‘오픈케어 스포츠투어’로 바꿔 달았다. 마라톤 업계는 국내 1호 마라톤 여행사의 명맥이 이어진 것을 일단 반기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오픈케어 스포츠투어는 17년 전 마라톤 여행이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동호인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 유일의 T.O.U.R.S(Tour Operators United for Runners) 회원사로서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과 IAAF 골드라벨 레이스 등 세계 유수 대회의 엔트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매우 한정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마라톤 여행업의 특성상 운영이 안정적일 수는 없었다. 마라톤의 인기나 경기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 규모가 오락가락하는 태생적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2007년에 ㈜선양이 전격 인수하면에 여행상품을 다양화하는 등의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지난 5월 세 번째 오너에게 바통을 넘기게 됐다.
틈새시장서 17년 버틴 뚝심과 노하우가 강점
전문가 레슨 접목한 마라톤 여행상품 준비 중
새 도약을 시작하는 오픈케어 스포츠투어는 태생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했다. 해외 마라톤 투어 상품에 전문가 레슨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이다. 오픈케어의 창립멤버 대부분이 현역 장거리 육상선수(지자체 팀 등록선수)이자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구성되어 있고, 이미 동호인 대상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즉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회를 앞두고 실시하는 ‘원포인트 러닝 클래스’와 일정 기간 동안 안전한 러닝 테크닉을 배우는 ‘미드풋 러닝 트레이닝 강습회’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는 마라톤 투어 외에도 트라이애슬론 투어, 사이클 투어 등도 개발해 상품의 다양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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