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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지부 곽낙우 2012년 서울중앙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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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12-25 23:51 조회1,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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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지부 곽낙우 2012년 서울중앙대회 후기
작성자 :   곽낙우     118.45.166.77 (2012-11-06 14:53)
 
[[ 응답하라! 2012년 서울중앙마라톤 ]]


11월3일 토요일 새벽 5시30분... 토달로 안골 5k를 조깅으로 몸을 풀었다... 기다렸다 7시 토달팀 커피끓여줄 요량으로 기다리고있는데... 김성규님 혼자 토달에 나오신다.
따뜻한 커피한잔 끓여드리고 집에서 잠시 쉬다 8시 기계공고로 향했다.
가는길에 이재춘님(존칭생략)을 태워서 롯데백화점 뒤편 편의점에서 원두커피 한잔 뽑아서 기계공고에 도착...

곽대훈구청장님은 혼자서 기공트렉을 돌고계시고... 낮익은 김형준님도 먼저와서 조깅을 하고 있다

이재춘님과 가볍게 조깅 두바퀴를 돌고 1k 페이스주를 달려보았다. 시간은 4분40초로 인터벌 수준이다...ㅠㅠ
다시 한바퀴 조깅후 1k를 달려보았다... 역시나 시간은 4분46초...
이렇게 페이스를 찾지 못해서야...ㅠㅠ

결과는 경기당일 마라톤신에게 맡기고 페이스주를 마치고 집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지산동 백** 외과에 가서 발바닥에 주사한방 맞고(족저근막염이 많이 좋아졌지만 약간 기분나쁠정도의 통증이 있어서) 오는길에 점심으로 간짜장 곱빼기로 한그릇 때리고 본가에 가서 3시간 가량 푹 잤다 (집에서는 막둥이녀석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서...)

일어나 조금 쉬다가 저녁으로 어머님이 끓여주신 추어탕에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집으로 가서 서울행 가방을 꾸려놓고...

성서 홈플러스앞에서 버스탑승시간이 새벽3시... 시간 맞추어 탑승하려면 2시20분에는 대곡공원에서 출발해야 하기에 휴대폰알람을 1시50분과 1시55분 두개를 맞추어 놓고 2시20분까지 대곡공원으로 모이자라는 문자를 보내고... 11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낮에 미리 낮잠을 자서 그런지 이리뒤척 저리뒤척 거리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알람소리에 놀라 일어나 저녁에 마누라가 미리 싸준 도시락을 챙겨들고 대곡공원으로 향했다.

지부장님 나오시고 이어서 이재춘님도 대곡공원쪽으로 걸어내려 오신다.
승용차로 남대구IC를 거쳐 서대구IC에 내려서 홈플러스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 했으나 문이 잠겨있어 옆에 있는 하이마트 주차장에 염치불구 주차를 하고 탑승장소에 가니 협회 사무국장과 총무부장이 버스에 싣고갈 자봉물품들을 펼쳐놓고 계신다.
새벽부터 고생들을 하고 계신다.

28인승 무궁화고속관광 리무진에 몸을 싣고 대구를 출발한 버스안에서 이내 곧 단잠에 빠진다.
얼마를 잤을까... 버스가 정차하는 소리에 깨어보니 여주휴게소(?)에 아침식사를 하자고 한다.

시지지부에서 준비해주신 아침식사를 건내받고 미리싸온 도시락을 가지고 이재춘님과 함께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식사를 했다.
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때 먹었던 찰밥과 무장아찌...반찬이 부족할 듯 해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에서 반찬(어머님이 전날 만들어준 메뚜기뽁음과 마누라가 만들어준 계란말이와 물김치, 구운김)만 꺼내서 같이 먹었다.
지부장님은 안들어 오시더니 나중에 물어보니 차에 히트가 너무 쎄서 발에 열이난다며 밖에서 식사를 하셨다고 했다.

다시 버스는 여주휴게소를 출발했고 얼마되지 않아 목적지인 탄천주차장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이 6시30분경... 조금 여유가 있어서 버스안에서 배번달고, 신발 갈아신고 짐을 최소화해서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썬크림바르고, 바세린바르고, 울트라겔 하나 먹고, 짐맡기고 스트레칭과 조깅을 한후 드디어 출발선으로 향했다.

며칠동안 두근대던 가슴은 어디가고 덤덤한 마음으로 출발신호를 기다리는데 이재춘님이 무슨말인가를 건네는데...
27분은 그냥하니까 이왕이면 26분대를 목표로 두고 달려보자고 한다. 순간 머리는 쭈삣! 하지만 이렇다 저렇다 답변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드디어 폭죽이 터지고 출발신호에 서서히 선두부터 출발선을 넘어간다. 근데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서울중앙대회는 서울동아나 춘천대회 처럼 출발을 그룹별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출발을 하다보니 걸어가는 듯 느리게 달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ㅠㅠ

인파를 헤치며 300m쯤 달렸을까... 페매하시는 이재춘님이 먼저 길을 틀테니 뒤에서 따라오라 하신다.

구간별 랩타임은 이미 올라와 있으니 생략하고...

페매가 요구하는 구간별 페이스 대로 10여 km를 정신없이 달렸다.
언덕이 나오면 조금 속도를 낮추고 잔발로 뛰면서 팔을 빨리쳐라, 내리막길이 나오면 보폭을 늘리며 시간을 벌어놓아야 한다는 지론에 반박 한번 못하고 내달렸다.

초반 6~7km 까지는 숨소리가 조금 거칠었지만, 10km를 조금 넘어서는 구간에서는 호흡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역시나, 호흡이 안정되고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으니 325페이스로 피니쉬까지 달릴 수 있겠다며 페이스유지를 제안한다.

하루전 댓글에다 기꺼이 마루타실험에 응하겠다 답변을 했기에 고개를 흔들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의 두다리가 자랑스럽게 느껴졌고, 그렇게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었었다.

15k를 통과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 될때마다 여지없이 속도를늦추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며 하프를 지날때의 시간이 1시간 42분 58초를 가리켰다 (이때까지 하프 최고기록이 1시간 45분대 였는데...)

22k쯤 왔을까 좌회전을 하고 터닝포인트인 25.5km를 향해 달리는데 스피드를 유지하려니 조금 더 용을 써야만 했다. 여지없이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하지만 속도를 늦추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페매에게 맡겨진 마루타 이기 때문에...)

터닝포인트를 돌아나오는 길에 맞은편으로 곽대훈 달서구청장님이 지나가고, 곧이어 100m 쯤 후미에 지부장님이 지나간다. 터닝포인트 900m 쯤 남았으니 나랑은 1.8km 정도 뒤쪽에서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내색없이 약간 힘들게 30km를 통과할때 건내주는 파워겔을 탄 물약통을 받는데... 생명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파워겔을 먹고 다시 힘을내서 30km 언덕을 넘어가고 32km 언덕을 만났을때 갑자기 왼쪽 허벅지에 울룩불룩 근육속에서 고등어한마리가 펄쩍되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쥐 날라 캅니다" 라는 나의 외침에 주섬주섬 몸을 뒤지던 이재춘님의 손안에 맨소래담 한통이 들려져 있다. 쥐날려던 허벅지에 맨소래담을 발라주는 것이 아닌가... 순간 눈물이 왈칵...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32.5km 지점에서 자봉하는 학생들에게 "물많은거"...카면서 달려가서는 스폰지를 들고와서 다리에다 물을 발라주는데.. 그 시원함에 쥐가나려던 다리가 이내 다시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내리막이 나왔을때 다시금 스피드를 올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저멀리 37km 언덕이 보인다. 저기만 오르면 긴언덕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어금니를 깨물었다. 협회에서 37.2km 지점에서 꿀물자봉을 한다는 생각이 났다.

꿀물보다는 물이 더 좋습니다 주문을 했지만 협회 자봉자를 찾지 못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36k 지점에서 자봉을 했다고 했다.

38km를 지나면 스피드를 조금 올려보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막상 38km 지점에 도달했지만 점점 무거워져 가는 다리 때문에 스피드업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힘들게 38km 짧은 언덕을 올라와 좌우로 빽빽한 건물들의 숲에 접어들자 피니쉬라인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마지막 3km는 그야말로 지옥의 레이스 였다.
페이스는 형편없이 떨어졌고 불안함 마져 느껴졌다.

하지만, 문뜩 36km 지점 조금 못가서 330 페매풍선을 따라가던 한사람이 스피드업을 독려하는 이재춘님 옆에서 지금 스피드로만 계속 달려가도 330은 충분 할겁니다고 던졌던 그 한마디가 생각나서 다시한번 어금니를 깨물고 1km쯤 점점 굳어가는 다리를 힘들게 들어올리며 달려가고 있는데... 옆에있던 페매가 고함을 친다. "2km를 11분에만 가면 330 성공이다" 그 말에 1km를 5분30초로만 가도 성공이다는 계산이 머리를 번뜩이게 했다.

진짜 죽을힘을 다해서 운동장에 들어섰다. 피니쉬라인을 바라보며 전력질주를 했던 지난 대회와는 다르게 절력질주를 할래야 할수 없을 최악의 상황...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내달렸다.

피니쉬라인을 통과하면서 스톱워치를 끄고 그자리에 덜썩 주저않았다.


나의 2012년 서울중앙마라톤의 스톱워치는 정확히.......... 3시간29분38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수고했다... 내 두다리!
4.gif 
서보금   2013-04-19(16:34)k1.gif k2.gif
곽총무님 얼마나 감동 백배인지 느껴집니다...

훈련하신만큼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단하시고 두다리보다 곽총님의 끝까지 할수있다는 맘가짐이

더 내몸을 맡겨졌지않을까 합니다...

마라톤의 대한 열정 오래오래 뵙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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