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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담 ~~08년 가을 경주동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12-25 23:40 조회853회 댓글0건

본문2

절반의 성공담 ~~08년 가을 경주동아
작성자 :   이창호2     122.100.38.3 (2009-02-24 12:36)
이메일 :  kyobolch@hanmail.net
 
대회기록

10k~~1회 : 07.8 제천대회 42:20

하프~~10회 첫대회 : 06.11 상주 1:43:32

5회 : 07.12 하동 1:25:56

10회 : 08.9 달서 1:21:32

풀 첫풀~~ 07.10 경주동아 3:49:38

2회 ~~08.1 고성 4:13:12

3회 ~~08.3 서울동아 3:07:57

4회 ~~08.4 대구 3:26:12



마라톤 입문 2년2개월에 5,445k 달리고 섭-3 달성



지난 이맘때 경주동아에 첫풀에서 섭-3를 하겠노라고 도전하여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완패를 당하곤 섭-3 성공담 보다는 실패후기를 한번 쓴적이 있었다.



마라톤 입문 1년2개월 훈련량 2,110k달리고 겁없는 도전은 무모의 극치를 보여준 예이다

25킬로 이후 걷기와 조깅으로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였고

두번째 풀도 고성에서 반환점을 돌고는 체력 고갈인 저혈당으로 걸어서 들어 왔다

난 후천성 당뇨를 앓다가 우연히 붕우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일반인도 마라톤에서 후반부 저혈당 증세가 나와 페이스 다운이 되는데

당뇨환자는 더더욱 저혈당 증세가 가속화 되는 것이 자명한 것을, 완주도 힘드는 것을

50%의 체력으로 무모한 짓을 자행 했으니 공자가 자다가 웃을 일이였다.



마라톤 입문하여 07년 여름 클럽에서 주관하는 런스쿨을 통하여

마라톤의 이론과 실기에서 기본을 접하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

3개월에 걸쳐 함께한 교우님들과 한 시간들은 많은 것이 한단계 업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인연이 된 조장래 전부장님은 나의 마라톤인생에 잊을 수가 없다 .

당시 우린 마라톤의 실기보다는 정신을 더 깊게 일깨워주셨다.



우리 두류구장은 마라톤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구장이다.

2.86k 순환코스와 수영장 한바뀌 1k, 그리고 두류봉 400m 산악훈련를 통하여

다양한 훈련 방법을 득할 수가 있다. 몇개의 다양한 언덕과 직선주가 있어

파틀렉훈련과 1k를 이용한 LT훈련과 인터벌훈련이 가능한 구장이다.

지난 여름 6월1일부터 20주 프로그램을 만들어 6,7월은 언덕과 산악훈련을 위주로하여

근력함양에 매진하였고, 8,9월은 LT훈련과 인터벌훈련으로 스피드훈련을

3차례 하프출전과 8회차 LSD훈련으로 장거리를 소화하였다.



20주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400두류봉 산악훈련 6회 : 6~10세트(3:40초 전후), 200언덕 10회 : 15~20세트(46초 전후)

LT훈련 11회 : 6k시작하여~15k(k당 4:10초 전후), 인터벌훈련 5회(800기준 175초 전후)

하프대회 3회 참가 감각훈련, LSD 8회차 참가 : 지구력 훈련

강화훈련 중간 중간에 조깅으로 몸을 만들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목요일 LT훈련후 금요일 계대 트렉 인터벌이 후반부에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월별 훈련량은 6월~~327k, 7월~~324.7k, 8월~~349k, 9월~~357.5k, 10월~~136.6k

20주 총 96일훈련 ~~ 1,494.8k 소화한 셈이다.



마지막주에는 몸살로 훈련을 하질 못하였다.

목,금요일에 약먹곤 땀을 좀 흘렸는데 물 급수후 밤에 탈수한 꼴이 되고 마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대회 당일 한번 가보자.

몇번 풀을 뛰어본 경험이 있어 스타트 라인에서 별 감이 없었다.

조장래 전부장님의 페메에 몸을 맞기고 무리지어 서서히 몸을 풀면서

긴장한 무리중 일부로서 주위를 돌아 보면서 즐달하는 기분이였다.

평소 내 보폭이 큰 것을 인지하여 짧게 보폭조정을 신신 당부한다.

그리 할 요량이였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겨보니 그리 편안할 수가 없었다.

어느 순간 정한님이 옆에 따라 붙어서 급수도 해주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였다.



될수 있는데로 교차하면서 마주치는 주자들에 신경도 쓰지 않고

나만의 주로를 횡하니 달리는 기분이였다.

자세와 주법에만 전념을 하여 편안한 행보가 지속이 되었다.

내 몸에 당이 있고 없고의 문제도 잊어버렷고

몇일 몸살 앓은 컨디션도 머리 속엔 없었다 . 그냥 조부장님의 유도대로 달리기에만 열중이였다.



30k이후부터 조금씩 다리에 힘이 들어갔었고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짐을 예감하는 시간대가 돌아왔다.

35k지점 지부 종하님이 주는 파워젤을 먹고 난 뒤부터 몸이 더 굳어짐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500미터 전에 먹은 관계로 파워젤을 먹는 순간 부터 목이 더워지기 시작을 하였고

한계점으로 치닫고 있었다 속도가 조금 줄어 들기 시작하곤 옆에 조부장님의 채찍과 당근이 이어졌다.

"허리가 꽂꽂하지 못하다" "다리는 가만히 있고 마음만 달리고 있다"



37k 지부회원님들의 꿀물도 마다하고 그냥 지나쳤다.

나에게 꿀물보다 더 필요한 것은 휴식이거늘 왜 고통의 주로에서 이리 사투를 하고 있는지 .....

중반까지 여유있는 표정은 온데 간데 없고 자신과의 사투에 몰입하는 단계였다.



조금전까지 약100미터에서 앞서가던 김두환님 곽호성님은 저만치 멀어져갔고,

막 추월하는 서원찬님도 보이질 아니한다. 서서히 불안감이 전신을 감싸 돌았다.

힘든 훈련을 하였건만 모든것이 공수표로 돌아가는구나 하고,,,장대성님도 앞을 질러간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건만 이 페이스대로 간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허탈감이 앞서면서

전신의 힘이 더 없고 육체과 정신이 혼미하고 기력이 소진 됨을 느끼는 시간이 찾아 왔다.



얼마전 대곡의 유금숙님의 후기를 통하여 느낀 가족애도 감싸 돌았지만은

소용이 없었다. 옆에서 조부장님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온갖 협박과 유혹을 하였지만은

내 육신은 요지 부동이였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지만 38k 지점의 또다른 지부원 무리에서

나를 연호하고 힘을 실어 주었지만 난 소귀에 동냥이였으며 스치고 지나간 것이다.



마지막 대교를 지나 얼마 남지 아니한 지점에서 오른쪽에 대운동장이 보이건만 한바뀌 돌아 가야하는

자신의 운명까지 서글퍼지기 시작하였다. 그 시점 포기라는 단어가 내 뇌리에서 감돌았다

하지만 나의 여러가지 여건상 지금 하지 아니하면 평생 못할 것 같았다.

내가 섭-3를 하여야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앞에서 마지막까지 이끌어 주신 조부장님을 위해서도 아니고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다. 좀 이상한 이야기지만, 두류지부와 지부 회원들의 얼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어쭙잖은 주제에 감독이라고 있으면서 미천한 녀석이 앞에 있다는 것이 나의 정신을 잡아 주었다.



두류지부의 여러가지 여건과 맞물려 달리기 동호회의 지부,,, 진정으로 마라톤 마니야들의 집합체 두류,,,,

못난 놈이 별생각 다하면서 용기와 힘이 실려 짐을 느낀 시점 마지막 군중들을 헤집고 달리는 자아를 발견한 것이다 . 35k 이후 4:30초대의 페이스가 마지막 2.195가 4:14초 페이스로 당겨진 것이였다.

이시점은 내 몸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 정신이 움직였다고 봄이 어떨지,,,,



그래도 마지막 20주 훈련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였다고 자화자찬을 하여보면서 마의 35k 지점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자신이 너무 비참하였다. 이런 훈련으로도 못하는 섭-3라면 정말이지 나의 육체를 탓하는 것이 옳을 것 같았다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지인들이 몰라 볼 정도로 난 초췌해져 있었다 . 골인하여 친구의 몸에 의지하여 가야만하는 자신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난 "절반의 성공"을 한 모양새가 된 셈이다.



섭-3를 편안하게 그리고 여유있게 골인 하고 싶었다

고통과 사투하는 자신보다는 당당한 자아,,

핏기하나 없는 몰골이 아닌 힘찬 레이스로 말이다



주로에서 급수 공급해준 정한님 고맙다

여름내 함께 땀흘린 상화친구, 님이 아니였으면 이 절반의 성공도 없었을 것 같네 그려

마지막까지 나의 무너진 육신을 잡아준 조장래 부장님 감사 드립니다

지난 여름 구슬땀을 흘리면서 한 한마디 "마라톤은 가장 맨탈한 운동"이라고 역설하신 조부장님

지금 이순간 뇌리에 한번더 각인이 된다



두류지부 회원님들 내가 하나를 알고 있으면서 님들에게 혹여나 둘을 이야기 하지 않았는지

되 돌아 보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가끔 스치면서 텃치 해주시는 이종국 감독님

언제나 선이 분명한 김형구 고문님

속정이 깊은 신천지부 회원님들

심덕있는 조현주 회장님이하 마라톤을 사랑하는 대구마라톤클럽 회원님들

함께하는 시간들 너무 즐거운 나날이였습니다.



지난 여름 함께한 많은 시간 마지막 힘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하네 친구여,,,,

자네의 열정은 분명 황금빛 들녁보다 더 아름다움으로 탄생 될 것이네,,,,



언제나 뜨거운 두류지부 회원님들 너무 감사 드립니다



@@@ 대회 참가기 코너가 있기에 자유게시판의 글을 옮겨 봅니다
지금은 몸과 마음이 녹아난 상황이지만은 언젠가 다시 주로에서 힘찬 레이스를 다시 펼칠 날이 있겠죠 ,,,

경주동아%20첫풀1.bmp 

b.gif 
이남기   2009-05-23(16:59)k1.gif k2.gif
이창호2님 대단한 열정에 고개숙여 지내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할말이없네요,
한달에 330km 이상 달리는모습 상상만으로,,,
저는 가장많이 달린게 월248km 지난3월
6월부터 300km이상 달릴 계획입니다,,
여름 훈련 열심히해서 3시간10분으로
20/20 명인 목표로 즐달할려고 합니다
현제 풀10완주 09년에 5회정도 완주계획임,,,
최고기록 3시간23분51초
수기 잘일고 자신감 얻어 갑니다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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